작가 박두혁 씨가 16일 오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의당 김기홍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기홍 박사는 1921년 2월 17일 함경북도 명천에서 태어났으며 도쿄대 의학부를 거쳐 1947년 8월 서울대 의과대학을 1회로 졸업했으며, 1986년 12월 5일 66세로 별세할 때까지 의학교육자로, 병원행정가로, 시민운동가로 헌신하는 삶을 살았다. 김 박사는 일찍이 질병 원인을 찾아내는 진단검사의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의학의 한 독립된 영역으로 정립하는 데 주역을 담당하였으며, 1968년부터 1971년까지 고대의료원의 전신인 우석대병원장, 1972년부터 1986년까지 신설 한양대의료원 부의료원장, 의과대학장, 병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병원발전을 이끌었다. 무엇보다도 그는 헌혈운동에 정성을 쏟았다. 1975년 8월 복지부 산하 대한혈액관리협회 회장에 선임된 그는 의료용 혈액의 70% 이상을 매혈에 의존하던 당시 헌혈예치운동을 벌여 약 4년 만에 의료용 혈액의 전량을 헌혈로 대치하는 커다란 공적을 남겼다.
보건의료관련 인터넷전문매체인 시사메디in 및 시사메디TV의 대표를 맡고 있는 저자인 박두혁 씨는 연세의료원홍보부장 재직 때부터 틈틈이 의료계 원로들의 전기, 회고록 등을 집필해 왔는데 전기로는 ‘영원한 세브란스인 김명선’에 이어 다섯 권 째이며, 회고록 등을 합치면 열다섯 권 째이다. 이번 김 박사 전기는 2013년 집필을 시작했으며 철저한 검증을 거쳐 3년 만에 탈고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