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마타하리’에서 주인공 마타하리 역으로 더블 캐스팅 된 옥주현과 차지연의 캐릭터 티저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공개된 영상 속 옥주현과 차지연은 사랑과 정렬, 피와 죽음이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지닌 붉은색 배경에서 높이 매달린 원형 링 위에 아슬아슬하게 앉아 숨막히는 여신 포스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아무런 대사 없이 그녀들의 아름다운 곡선미와 감정의 깊이가 느껴지는 눈빛만으로도 전설이 된 매혹적인 스파이 마타하리를 연상케 해 묘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또한 공중에 매달린 원형 링에 앉은 모습은 1차 세계 대전 속에서 운명적인 사랑을 지키기 위해 프랑스와 독일을 오가며 위태로운 외줄타기를 거듭하다 결국 이중 스파이가 되어버린 마타하리의 비극적인 인생 자체를 상징하는 듯하다.
티저 영상 차지연 편에서는 ‘마타하리’에 새로이 합류한 그녀가 절절한 감정을 담아 열창한 ‘마지막 순간(One last time)’을 짧게나마 감상할 수 있어 특별함을 더했다. ‘마지막 순간’은 죽음을 앞둔 마타하리가 아르망과의 사랑을 영원히 간직한 채 당당히 운명에 맞서겠다는 다짐을 담은 노래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의 첫 창작 프로젝트로 2016년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후 국내외 관계자들 및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한국에서 이런 수준의 공연을 볼 수 있을지 몰랐다”고 뜨거운 찬사를 받았던 작품이다.
2016년 초연 당시 개막 8주 만에 무려 10만 관객 돌파라는 경이로운 흥행 신드롬을 불러일으켰으며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2개 부문(프로듀서상, 무대예술상)과 제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3개 부문(올해의 뮤지컬상, 무대예술상, 여자인기상)을 석권하고 제12회 골든티켓어워즈 골든티켓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내 창작뮤지컬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2017년 ‘마타하리’는 새로운 연출가 스티븐 레인(Stephen Ravne)을 필두로 1차 세계대전이라는 특수한 시대적 배경을 세밀하게 묘사하여 마타하리가 왜 스파이가 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고 무대와 음악에도 변화를 줘 보다 드라마틱하고 매혹적이며 서스펜스가 살아있는 작품으로 탄생시킬 예정이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6월 16일부터 8월 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