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일부 중소 상장사들의 경우 경영진과 소액주주간 경영권 분쟁으로 뜨거웠습니다.
일단 소액주주들의 반란은 무산됐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국내 방직산업을 이끌었던 대한방직이 소액주주들의 반란으로부터 경영권을 유지했습니다.
대한방직은 주주총회를 통해 대한방직 지분 약 7%를 소유한 신명철씨와 소액주주 대표인 강기혁씨가 주주제안한 사내, 사외이사 선임안을 부결시켰습니다.
이들 소액주주들은 설범 대한방직 회장이 업무상 횡령과 차명주식 보유상황보고의무 의반 등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일선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 이사 6명을 선임하라고 요구했지만 부결됐습니다.
비록, 경영진 교체는 무산됐지만, 이들 소액주주들은 감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곧바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혀 앞으로도 적잖은 진통이 예고됩니다.
<인터뷰> 강기혁 대한방직 소액주주 대표
"당연히 계속적인 감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총을 바로 할 것이다. 지금 상근감사가 결여된 상태이기 때문에 임시주총이 받아들여질 것이다. 그러면 우린 임시주총에서 감사 선임에 성공할 것이고, 그 감사가 손해배상 청구를 하게 될 것이다. (설범 회장의) 지분에 대해 오히려 자사주화시키는 손해배상을 통해 그런 노력을 하게 될 것이다."
소액주주가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를 공시한 참고서류에 과격한 표현을 넣으며 회사와 정면충돌한 우노앤컴퍼니 역시 주요 안건들이 원안대로 의결됐습니다.
소액주주인 김택환씨가 주주제안으로 내놓은 현금배당 200원, 사내이사 및 감사 선임 등이 표대결에서 완패하며 부결됐습니다.
두 회사 모두 사측 방안이 원안대로 확정됐지만, 소액주주의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는 상황.
앞으로도 이엔쓰리(3월29일), 서울리거(3월31일), 자연과환경(4월27일) 등 소액주주와 회사간 기싸움을 보이는 상장사의 주주총회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경영권 분쟁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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