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권사 보고서는 외국인·기관 투자자뿐만 아니라 정보력이 부족한 개인투자자들이 투자 시 꼭 참고하는 자료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대다수 보고서가 대형주 중심인데다 언급조차 되지 않은 종목도 수두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그야말로 정보기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식투자 온라인 커뮤니티나 종목토론 게시판에는 확인되지 않은 종목 정보들이 넘쳐납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곳을 드나듭니다.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증권사들의 종목 분석 리포트 발행이 줄면서 기업공시, 종목 관련 뉴스 이외에 추가로 얻을 수 있는 투자 정보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23개 증권사의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는 총 38명.
4년 전과 비교하면 그 수는 절반으로 대폭 줄었습니다.
올해 인력이 신규 채용되면서 중소형주를 주로 다루는 일명 스몰캡 전담 애널리스트 수도 소폭 증가했지만 과거 수준에 미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스몰캡 전담 부서가 아예 사라진 증권사들도 적지 않습니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주요 섹터 애널리스트가 수시로 스몰캡 분석을 병행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화인터뷰> 증권업계 리서치센터 관계자
“돈버는 부서가 아니잖아요. 리서치는. 비용부서라고 생각하는 거죠. 비용을 축소시키는 쪽으로 가니까 증권사들이. 증권사들이 스몰캡 전담 인력을 줄이면서 보고서 양이 줄고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알 수 있는 정보의 양이 많이 줄었다.“
실제로 지난 한해동안 코스닥 시가총액 기준 100위권 종목 가운데 12개 종목은 단 한 건의 리포트도 발행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5년간 보고서가 10건 이내로 발행된 종목도 상당합니다.
특히 코미팜, 안랩,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3개 종목 관련 리포트는 2012년 한 건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0위권 종목들의 리포트 발간 평균치는 코스피의 8분의 1수준.
전문가들은 스몰캡 전담 인력이 줄어들수록 투자자들에겐 정보 취득 통로가 좁아지고 기업들에게는 자금조달 기회가 축소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