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학가에 우후죽순처럼 등장했던 은행들의 대학생 전용점포 기억하실겁니다.
은행권 CEO들이 나서면서 유행처럼 번졌는데요. 현재 상황을 살펴봤더니 별다른 성과 없이 모두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 이유를 정재홍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대학 총장 출신인 어윤대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야심차게 내놨던 대학생 전용 점포 락스타.
한때 점포가 40개가 넘었지만 지금은 남은 곳이 한 곳도 없습니다. 이제는 젊은 층을 위한 블로그 이름으로만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인터뷰> 국민은행 관계자
"사실은 오프라인 채널이 가장 가까운 접근방법이었고 커뮤니케이션 채널이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거죠. 특히 20대의 금융트랜드나 생활패턴은 대부분 모바일 중심이 생활이고..."
다른 은행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은행의 `스무살 우리` 지점은 모두 문을 닫았고 하나은행의 `하나 와삭바삭`도 사업을 접었습니다. 신한은행의 S20스마트존도 스마트 지점으로 통합됐습니다.
무엇보다 각 대학 별로 주거래 은행들이 있다보니 당초 목표인 잠재고객 확보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또 은행 업무가 모바일로 진화하면서, 은행 지점들이 통폐합되는 과정에서 수익성이 없는 대학생 전용 점포들은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은행권 CEO들이 주도해 유행처럼 만들어졌지만, 차별화된 전략이 없었다는 것도 실패 요인으로 꼽힙니다.
<기자스탠딩>
"시중은행들이 유행만 쫓기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를 런칭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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