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 당 표창원 의원의 행보를 문제 삼아 문재인 전 대표를 엮어 사퇴를 요구한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60여명의 새누리당 의원들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표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지난달 24일 표 의원이 주관한 국회 전시회에서 논란이 된 작품 `더러운 잠`의 전시를 문제삼은 것이다.
이들은 동시에 문 전 대표의 사과도 요구했다. 지난 총선에서 표 의원을 영입을 주도한 당사자인 문 전 대표가 이번 사태의 공동 책임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본회의장으로 들어가려던 이재정 의원은 `표창원 사퇴`라는 항의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든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박근혜나 사퇴하라고 하세요"라고 외쳤고, 이들은 이 의원을 향해 "예의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냐"라는 등의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한편, 표 의원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나체가 묘사된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 풍자화 `더러운 잠`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시해 논란에 휘말렸다.
이 작품에는 박 대통령이 나체로 침대에 누워 있으며, 그 옆에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침몰하는 세월호 벽화를 배경으로 주사기 다발을 들고 시중을 드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미용주사 등을 맞고 잠에 빠졌다는 시중 루머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됐으나,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의 나체 표현을 두고 비판 의견을 쏟아내 결국 전시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