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5·롯데 자이언츠)는 "5강 위를 목표로 달라지는 롯데가 될 수 있도록 중심을 잘 잡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이판에서 개인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이대호는 3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입단식 참가했다.
이날 입단식에서는 김창락 대표이사가 이대호가 2005년부터 2011년까지 달았던 등번호 10번 유니폼과 모자를 전달했고, 이윤원 단장이 꽃다발을 안기며 6년 만의 귀환을 환영했다.
이대호는 지난 24일 롯데와 4년 150억원에 사인했다. 150억원은 KIA 타이거즈와 계약한 외야수 최형우(34)의 4년 100억원을 뛰어넘는 역대 프리에이전트(FA) 최고액이다.
그는 "롯데는 언젠가는 돌아와야 할 팀이고, 팬들을 위해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몇 년 지나서 돌아오면 팬들도 지쳐 있을 것 같았다"며 팬들 때문에 롯데 복귀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대호는 5강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이대호는 "올 시즌 개인 성적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5강 위를 목표로 달라지는 롯데가 될 수 있도록 조원우 감독님과 잘 얘기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내가 제일 잘해야 할 것 같다"며 "내가 중심을 잡아야 후배들도 따라온다. 2배로 운동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롯데의 새로운 주장으로 낙점을 받은 이대호는 "과거에는 무서운 선배였지만 이제는 부드러운 선배가 되겠다. 후배들이 자신감을 얻어서 더 잘할 수 있도록 칭찬을 많이 해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