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슈퍼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1조5천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분기 영업이익 1조 원대에 재진입했습니다.
D램 제품 수요가 당분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여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조원 안팎으로 더 커질 전망입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조5,361억 원.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5.3% 늘어난 수치로 증권가의 예상을 2천억 원 이상 웃돌았습니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지난 2015년 3분기 이후 5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 원대에 재진입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3,577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1.3% 증가했습니다.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 판매 가격이 지난해 4분기에만 14% 가량 오른데다,
21나노미터 공정 수율 상승으로 생산량을 늘린 점, 48단 3차원 낸드플래시 양산에 돌입한 점 등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환율이 100원 가량 올라 환차익이 발생한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자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당분간 이 같은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모바일과 서버에서 D램 수요가, 대용량 저장장치(SSD)와 모바일 기기에서 낸드플래시 수요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커넥티드카 등이 미래 신산업으로 주목받으며 핵심부품인 반도체의 호황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은 2조 원 안팎으로 추산됩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