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김재규와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를 둘러싼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암살범의 압수리스트-미인도와 김재규`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당시 신군부가 김재규의 재산을 환수하고 부정축재자로 몰아간 과정을 조명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최근 수년의 논란 끝에 진품으로 판결 내려진 천경재 화백의 미인도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미인도 위작 논란은 지난 1991년 이후 26년간 지속돼 왔다. 고 천경자 화백은 해당 미인도를 진품으로 인정하지 않았으나, 국립현대미술관관은 진작이라고 주장하며 끝임없이 대립해 왔다.
검찰 역시 해당 미인도가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이관됐다는 소장이력을 근거로 미인도가 진작임을 주장했다. 또 과거 김재규의 보문동 자택을 방문했던 미술전문가 김 모 씨가 응접실 벽면에 걸려있던 미인도를 본적이 있다는 진술을 근거로 삼았다.
그러나 제작진과 만난 유족들과 당시 개인 비서였던 최종대 씨는 김 모 씨의 주장을 부정했다. 신군부가 미인도를 천경자 화백의 작품이라고 단정한 이유가 김재규 전 중정부장을 부정축재자로 몰아야 했기 때문이라는 것.
최종대 씨 "응접실은 안 걸었다. 그건 사람들이 지어내서 한 이야기다"며 "그건 내가 직접 걸었는데. 미인도는 응접실에 내려온 일도 없다"고 말했다.
프랑스 감정기관인 뤼미에르 테크놀로지도 "미인도가 진작일 확률은 0.0002%"라며 해당 작품을 위작으로 결론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