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상태에 빠진 70대 남성과 그의 반려견 낸시가 병실에 만났다. 심장마비로 혼수상태에 빠진 이탈리아의 70대 노인이 병원을 찾은 반려견에 반응을 보인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반려동물 전문매체 더도도가 13일(현지 시간) 73살의 지오반니라는 이름의 노인과 그의 반려견 낸시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이에 앞서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이 이 소식을 전했다. 지난달 중순 지오반니는 낸시와 함께 산책을 하던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다행히 응급구조팀이 제 때 도착해 목숨은 건졌지만 지오반니는 병원 도착 직후 혼수상태에 빠졌다. 낸시는 자신의 주인이 실려가는 것에 충격을 받은 듯했고, 집에 와서도 며칠째 주인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듯 문앞에서 꼼짝하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딸 데보라가 아버지가 입원한 병원이 반려동물 방문을 허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애타게 주인을 찾는 낸시를 데려가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데보라가 낸시를 병원에 데려가 아버지 옆에 앉혔을 때 놀랍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심장마비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이후 전혀 보이지 않았던 아버지의 몸이 움직인 것. 데보라에 따르면 아버지의 몸에서 마치 낸시의 등장에 흥분하기나 한 것처럼 가벼운 경련이 나타났다. 그런 주인의 모습에 낸시는 꼬리를 흔들어 화답했다. 데보라는 "낸시가 가까이 머물면서 핥는 순간 아버지의 몸이 마치 울기나 하는 것처럼 움직였다"고 도도에 말했다. 데보라는 아버지의 몸짓을 낸시에게 작별인사를 한 것으로 믿고 있다. 실제 지오반니는 코마 상태에서 깨어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고 있고, 조만간 장기 보호시설로 이송될 예정이다. 데보라는 아버지가 낸시와 만난 뒤 좀 더 평화로워 보인다며 낸시 역시 좀더 행복해졌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