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면세점 대전에 이어 올해 역시 유통업계 내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불황 장기화와 이에 따른 소비침체 심화는 업계 내 물고 물리는 생존경쟁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정경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통 판을 바꿔라'
국내 주요 유통그룹들이 내세운 올해 키워드는 변화와 혁신.
온라인 유통채널의 급성장, 그리고 장기 불황에 따른 소비트랜드 변화는 기존 유통채널의 생존과 맞물리면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물건만 팔던 쇼핑몰에서 체험을 파는 쇼핑몰로, 유통업계내 대규모 복합쇼핑몰 경쟁은 그 첫 격전지가 될 전망입니다.
지난해 스타필드하남점에 이어 신세계는 올해 스타필드고양점을 오픈합니다. 연면적 11만여평으로 축구장 50개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롯데도 이에 맞서 올해 수도권 최대 규모인 2만여평 크기의 기흥복합쇼핑몰로 맞대응할 계획입니다.
핵심 거점지역 확보를 둘러싼 업계 내 대대적인 '한판승부'도 예고되고 있습니다.
서울역과 영등포역 민자역사 위탁운영 기간은 올해 말 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벌써부터 유통업계내 전운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연 매출 5,000억원,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롯데마트의 매출 1위 점포입니다.
현대백화점 역시도 올해 1분기 서울 문정동에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을 오픈할 예정으로, 주요 도심 상권에 대한 출점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통업계 관계자(음성변조)
"불황 장기화와 소비침체 여파 등으로 올 한해 유통업계 내 치열한 생존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자칫 유통업계 내 판도 변화로 이어질 공산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그간 출점 등을 놓고 번번히 자존심 대결을 벌여왔던 국내 유통업계.
이제는 변화라는 절대 과제 앞에서 경쟁사의 심장부까지 정조준하며 생존을 건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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