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초년생 김씨는 A은행에 정기예금 1천만원이 있지만, B은행에는 공과금 자동이체와 급여이체, 신용카드대금 결제가 이루어지고 있다.
# 직장인 이씨는 C은행에 주택담보대출 1억원이 있지만, D은행 계좌로 급여를 이체받아 스마트폰뱅킹 적금을 가입하고, ATM을 활용해 수시로 입출금을 하고 있다.
이 경우 향후 거래가 증가될 가능성이 높은 주거래은행은 어디일까?
신한은행과 한국과학기술원의 공동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객은 실제생활과 관련해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는 B, D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
신한은행은 한국과학기술원과 지난 9월 체결한 금융 빅데이터 산학공동연구협약의 첫번째 프로젝트로 `리테일고객 주거래지수 모형`을 개발해 실무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신한은행 대용량 거래데이터에 대한 시계열 분석과 대고객 설문을 통해 주거래은행에 영향을 미치는 17개 변수를 선정하고, 선정된 각 변수들에 고객과 은행의 관점에서 가중치를 부여해 주거래지수를 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은행 거래고객은 급여이체와 공과금 이체 등 생활밀착형거래가 있는 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생활밀착형거래에 이어 여/수신과 외환거래 등이 증가하면서 주거래고객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개발된 `리테일고객 주거래지수 모형`은 거래규모에 중점을 두고 주거래고객 여부를 판단하던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생활밀착형거래가 많은 고객들의 입장을 반영한 새로운 주거래고객 기준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국민 1인당 평균 2.9개의 은행을 거래하고 있는 등 은행간 경쟁이 치열한 현실에서 주거래은행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며 "이번 산학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된 주거래지수를 평가지표, 대고객 우대제도 등에 활용해 고객과 은행이 함께 상생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