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100조원에 달하는 국내주식의 장기간 안정된 운영을 위해 국내주식 위탁운용 자금에 대해 장기성과 평가를 확대하고, 질적 평가 항목을 도입합니다.
이에따라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 취임 이후 국내 주식의 중소형주 쏠림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도입했던 벤치마크 복제율 지표는 반년 만에 폐지됩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내주식 위탁운용 평가 기준을 16일 발표했습니다.
국민연금은 이번 개편안에 따라 국내주식 위탁운용 펀드를 평가할 때 단기성과 항목인 1년 수익률은 제외하고, 3년, 5년 단위 수익률만 평가합니다.
현재 위탁운용 펀드는 1년 수익률 20%, 3년 수익률 40%, 5년 수익률 40%의 비중으로 평가를 받고 있지만, 내년부터 3년, 5년 수익률을 절반씩 반영해 운용의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바뀝니다.
이와함께 국민연금은 올해 한시적으로 도입했던 벤치마크 복제율 지표를 폐지하고, 펀드 스타일 전략과 포트폴리오의 일관성, 종목 집중도, 손실가능성 등에 대해 질적 평가로 전환합니다.
연간 위탁운용계획에 따라 자산운용사에 맡긴 자금의 배정과 회수 기준도 변경됩니다.
국민연금은 지난 3월부터 100조원에 달하는 국내 주식자산이 한국 증시에서 차지하는 높은 비중을 감안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포트포리오 관리를 위해 새 위탁운용체계를 검토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식 위탁운용체계 선진화작업은 국내 공모펀드를 비롯해 해외 연기금과 자산운용사이 위탁운용에 대한 방문조사 등을 거쳐 마련됐습니다.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은 "이번 개편은 국내 위탁펀드들이 스스로 제시한 목표 달성을 위해 고유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데 방점을 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국내주식 위탁운용 평가 방안은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말부터 본격 적용됩니다.
국민연금은 544조원의 자산 가운데 18.4%를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을 위탁운용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순수주식형(13조4,269억원), 중소형주형(4조5,086억원), 책임투자형(6조2,201억원), 액티브퀀트형(7조5,023억원), 장기투자형(6조 6,983억원), 대형주형(3조 1,610억원), 배당주형(1조1,204억원), 가치주형(1조3,008억원) 등 8개 유형으로 나눠 국내 주식을 위탁운용하고 있으며, 예비유형까지 포함 총 위탁운용 자산은 45조 8,643억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