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미국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습니다. 비록 예상했던 인상이지만 금융시장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이탈 등 후폭풍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박준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4일 미국의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를 0.25%p 올렸습니다.
지난 12월 이후 1년 만에 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앞으로는 금리 인상이 더욱 잦아질 전망입니다.
미국 연준은 내년과 2018년 각각 3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해 금융긴축을 가속할 것을 시사했습니다.
초저금리 시대를 종언하고 본격적인 긴축 시대의 돌입을 선언한 것입니다.
금융 시장발 미국의 불확실성 확대에 우리 금융시장과 금융당국의 긴장감도 팽팽합니다.
당장 내년 1월 트럼프 행정부는 출범 직후 긴축정책을 본격적으로 펼치면 추가적인 금리인상 시기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미국 국채금리가 0.25%p 오르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3개월 동안 3조원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출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데이퍼 탠트럼', 즉 긴축발작 당시 우리나라에서 빠져나간 주식자금은 6월 한달사이에 5조1,470억원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1차 금리인상 이후 3개월 동안은 무려 6조3,340억원이 이탈했습니다.
현재는 2013년, 지난해 말과 비교해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는 진단입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월 한달 간 한국 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의 순유출 규모만 3조원에 육박합니다.
금리상승으로 인한 채권매도, 매도한 투자금의 역송금이 다시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고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긴축정책이 본격화 되는 가운데 이번에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자본유출의 후유증 차단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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