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김주원이 26일 뮤지컬 ‘팬텀’의 가슴 아픈 비밀을 간직한 고혹적인 발레리나 벨라도바 역으로 첫 무대에 오른다.
김주원은 이미 2015년 초연 무대에서 그녀만의 드라마틱한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깊이가 다른 뮤지컬을 선보였을 뿐 아니라 그녀가 무대에 오르는 20분은 ‘팬텀’에서 가장 관객들에게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손꼽히며 뜨거운 갈채를 받았다.
이번에도 주인공 ‘팬텀’의 미스터리한 출생의 키를 가지고 있는 극장장 카리에르의 젊은 시절 사랑했던 연인 벨라도바 역을 맡아, 슬픈 운명의 굴레에 빠져든 한 여인의 깊은 감정을 온 몸, 동작 하나 하나에 담아내는 유일무이한 김주원의 감동적인 무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첫 공연을 앞둔 김주원은 “작년 초연보다 감정선이 더 섬세하게 정리되고 발레 동작들도 조금씩 업그레이드 되어 캐릭터에 대한 이해와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더욱 많이 생겼다. 실제 공연이 관객들과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지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관객을 사로잡은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이 연출을 맡은 뮤지컬 ‘팬텀’은 오페라의 웅장한 음악과 고혹적인 정통 발레의 조화로 탄생한 환상적인 뮤지컬로, 프랑스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 원작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기존에는 몰랐던 유령 팬텀의 과거 이야기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 발레 장면의 비중을 높여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비주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성신여대 무용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발레리나 김주원은 15년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했으며, 2006년 러시아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고 2012년에는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하며 국내 발레계를 이끌어 왔다. 현재는 아티스트 김주원으로서 뮤지컬, 오페라, 한국무용, 방송 등 다양한 장르를 오가며 발레를 대중에게 친숙하게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뮤지컬 ‘팬텀’은 박효신, 박은태, 전동석, 김소현, 김순영, 이지혜, 정영주, 신영숙, 손준호 등이 출연하며 11월 26일부터 2017년 2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