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서 '빼빼로 데이'로 알려져 있는 11월 11일, 중국에서는 일명 '싱글의 날'로 불리는 광군절입니다.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알려진 이 기간에는 중국인들의 대규모 온라인 쇼핑이 이뤄지는데요.
이를 두고 국내 유통가의 '요우커 잡기' 움직임이 한창입니다.
장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 입점된 국내 가전, 휴롬 원액기입니다.
중국의 광군제를 앞두고 10월 21일부터 지난 주까지 보름동안 무려 5만대가 중국에서 예약됐습니다.
[인터뷰] 김재희 휴롬 중국본부장
"11월 초면 아직 (광군제) 행사가 시작된 것도 아닌데, 11월 초 기준으로 해서 작년 실적을 이미 넘어섰고요. 작년보다 매출액 기준 80%정도 증가한 330억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중국 광군제는 11월 11일로, 혼자를 상징하는 1이 네개나 있어 '싱글의 날'로 불립니다.
중국에서는 이 기간 싱글들이 외로움을 달랠 수 있도록 온라인 쇼핑 축제 기간으로 보냅니다.
실제 지난해 광군제 하루 동안 티몰의 매출은 912억 위안, 한화로 약 15조원을 달성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유통가도 요우커를 잡기 위한 온라인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티몰 한국관에 입점한 뷰티업계는 이미 예약판매를 실시하고, 백화점업계는 롯데닷컴, 현대H몰 등 자사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최대 80%까지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합니다.
유통업계는 이번 광군제가 있는 주말, 온라인 매출이 최대 3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통업계 관계자
"광군제는 중국의 모든 온라인몰에서 중국인뿐만 아니라 해외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판매활동을 하는 것이라서, (국내와 규모가) 비교가 안 되죠."
아울러 이달 말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도 예정돼 있어, 해외직구 등 글로벌 쇼핑객들을 잡기 위한 유통업계의 움직임은 더욱 분주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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