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MLB) 사무국이 원주민 비하 지적을 받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로고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시사,월드시리즈 진행과 함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롭 맨프레드 MLB 사무총장이 인디언스의 `와후 추장` 로고를 당장 사용 금지 시키지는 않겠지만, 월드시리즈 종료 후 래리 돌런 인디언스 구단주를 만나 견해를 듣고 입장 정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상징 `와후 추장`(EPA=연합뉴스)>
맨프레드 사무총장은 "특정 로고가 일부 사람들의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고, MLB 사무국은 그 이유를 이해하고 있다"며 "그러나 로고는 각 구단의 문제이고, 최종 결정은 구단과 팬들이 내려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팬들은 로고에 애착을 갖고 있고, 로고는 팀 역사의 중요한 일부"라며 "누군가에게 공격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맨프레드 사무총장은 "돌런 구단주에게 이에 관한 이야기를 이미 꺼냈으며,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인디언스가 `와후 추장` 로고를 고수해온 이유를 충분히 듣고 나서 그때 최종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는 현재 머리에 깃털을 꽂고 익살스럽게 웃는 빨간 얼굴의 인디언을 로고로 쓰고 있다.
인디언스는 1901년 창단 때부터 원주민 얼굴을 로고로 사용했는데, 세 차례 수정을 거쳐 1951년부터 현재 형태가 됐다.
인디언스는 1951년 로고를 수정한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 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와후 추장의 저주`설에 시달리기도 했다.
인디언스는 올시즌 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에 올라 내셔널리그 시카고 컵스와 월드시리즈 우승을 놓고 경쟁중으로 2차전까지 치러진 현재 전적은 1승1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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