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주식형 펀드 중에서 수익률 상위권은 ETF상품들이 독차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반 펀드보다 저렴한 운용비용도 장점으로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은 ETF시장으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초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 10개 중 9개가 ETF, 상장지수펀드 입니다.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일반 주식형펀드보다 특정 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ETF상품들의 성과가 더 좋은 겁니다.
연초 이후로 따졌을 때 국내주식형펀드가 0.16%, 채권형펀드가 1.89% 성과를 낸 반면 ETF 평균 수익률은 6.25%로 6배 가량 높습니다.
특히 미래에셋타이거200중공업ETF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40.6%에 달하고 삼성코덱스은행증권ETF, 한화아리랑고배당ETF 등도 평균 20%대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비단 국내 시장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인터뷰> 변귀영 모닝스타투자자문 대표
“액티브 패시브 바로미터라는 보고서가 있습니다. 글로벌 펀드 중에서 액티브펀드와 패시프펀드들의 성과를 비교하는 자료입니다. 보고서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내용은 패시브펀드 성과가 액티브펀드 성과보다 여러 유형에 걸쳐서 더 좋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렇다 할 방향성 없이 흘러가는 시장 상황이 특정 운용전략을 고집하는 펀드 매니저들을 힘겹게 만들고 있다는 얘깁니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외 유동성이 ETF 시장으로 흘러들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ETF시장은 2002년 개설된 이래 13년 동안 연평균 30%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미 자산운용협회 역시 지난 8월 미국의 ETF규모가 2조3740억달러, 약 2708조원에 달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전세계적으로 연간 27% 가량 성장하고 있는 ETF시장의 확장세가 더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변귀영 모닝스타투자자문 대표
“ETF에 대해서 성장 추세가 유지되고 지속될 것이라고 보여지는 이유로 세계 주요국가의 규정이슈를 꼽을 수 있습니다. 높은 비용의 펀드를 판매하는 것에 대해서 엄격하게 규제하는 규정들이 각국에서 실시되고 있고요. ETF처럼 판매수수료, 판매보수가 적거나 아예 없는 상품들이 이런 규정들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어집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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