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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라인11] 김동환의 시선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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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라인 11]

김동환의 시선

출연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오늘 김동환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금리' 입니다.

과열이라는 주택시장도 경제의 펀더멘털만 보면 더 빠질 것 같은 데, 잘 빠지지도 않는 주식시장을 설명하기 위해선 저금리를 얘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돈이란 건 수익을 따라 움직이게 되어있기에 은행에 맡겨 무수익 자산으로 방치하기에는 못 견디는 자금들이 있게 마련이죠. 문제는 그런 돈의 주인들이 어느 쪽을 더 안전한 투자라고 느끼느냐 인데 아무래도 지금은 주택 그것도 강남을 비롯한 몇몇 지역의 아파트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만약 여기서 시장을 받치고 있는 대전제인 저금리가 조금이라도 흔들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사실 시중 금리의 대표성을 갖는 우리 국채 10년 물의 금리는 지난 3개월 동안 야금야금 올라서 1.3%대 중반에서 1.6%까지 올라왔습니다.

'겨우 0.2%p 가지고 뭘 그래' 하실 수 있지만 금리 5-6%할 때 0.2%p와 지금은 차원이 다르죠. 그것도 계속 빠지기만 하던 채권 수익률이 더 이상 빠지지 않고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건 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경제가 이리 부진한 데 무슨 금리 걱정이냐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금리는 기본적으로 성장률과 그 궤를 같이 하죠. 우리 장기 성장률 전망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만 오른다는 거 이론상으로는 맞지 않습니다. 하지만 간헐적으로 아니 일정기간 동안 금리는 경제를 반영하지 않고 채권시장 내의 수급이나 대외 변수 혹은 그 나라 경제의 체계적인 위험을 반영해서 급격히 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금리는 경제 그것도 성장률을 주로 반영합니다만, 금리가 너무 낮아져서 일시적으로 채권 투자자들이 이익을 실현하거나 더 사지 않은 국면에서 수급으로도 크게 뛰어 오르는 경우를 봅니다. 또 2008년 금융위기 때나 97년 외환위기 때 보셨듯이 우리 경제의 위기 국면에서는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되면서도 금리는 앙등하기도 하죠.

금리가 걱정하는 것처럼 크게 뛰어오를 것 같지는 않습니다. 금리는 주식시장과 달리 방향을 정하면 그 추세가 오래 갑니다. 주식시장이 개별 기업들의 가치의 총합을 평균 내는 반면, 채권 시장은 일부 정크본드를 제외하면 같은 방향성을 갖기 때문입니다. 우리 금리가 지난 20년 가까이 간헐적인 반등세를 제외하면 장기 추세상 하락세를 지속해 온 걸 보면 일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 걱정하는 건 그 간헐적인 상승 국면이 나올 수도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가고 있다는 겁니다.

최근 연구기관들이 제기하고 있는 올 4분기 마이너스 경제 성장률이 정말 가시화 된다면 그 때부터 시장은 대외 변수를 볼 여유가 없어질 겁니다. 도하 신문들과 방송들은 우리 경제의 취약한 고리들에 대해 기사를 쏟아낼 거고 우리 경제에 대한 우려가 더 구체적으로 부각될 것입니다.

그런 상황이 안되도록 막아야겠지만 마음 한 켠에선 차라리 0.1나 0.2 같이 미미하게 체면치레를 하느니 그냥 마이너스 성장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야 이거 정신 차려서 경제 챙겨야겠다고 나서지 않겠습니까?

답답해서 드려본 말씀입니다만 사실이 그렇습니다. 만약 이 상황에서 우리 금리가 규모 있는 반등을 보인다면 그 걱정은 배가될 것입니다. 어제 우리 재정 더 써야 한다고 말씀 드렸습니다만 재정만 가지고 안됩니다. 한국은행도 정부와 이른바 폴리시 믹스를 통해 늦었지만 그래도 선제적인 조치들을 취해야 합니다. 만약 4분기 마이너스가 나온 다음 그때 뭘 하려고 하면 그 비용이 훨씬 커져 있지 않겠습니까? 정말 심사 숙고해야겠지만 행동은 민첩하게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김동환의 시선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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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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