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뢰르 펠르랭 / 코렐리아 캐피탈 대표>
<▲ 이해진 / 네이버 의장>
<앵커>
네이버와 자회사 라인이 각각 5천 유로씩 1억 유로를 현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프랑스 펀드 `코렐리아 캐피탈`에 투자합니다.
유럽 벤처 캐피탈 투자를 통해 `반 구글 정서`가 강한 유럽 시장을 뚫겠다는 전략입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0명 중 7명이 인터넷을 이용할 정도로 세계 거대 인터넷 시장으로 꼽히는 유럽.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 3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평균 66%로, 미국보다 10% 가까이 높습니다.
하지만 인터넷검색 시장의 90% 이상은 미국 IT기업인 구글이 점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럽 기업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로, 최근 유럽 정부가 반독점법 위반을 지적하며 이른바 `구글세`를 부과한 건 이러한 배경과 맞닿아 있습니다.
네이버가 코렐리아에 1억 유로, 우리 돈 천2백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하며 유럽 스타트업 지원을 결정한 건
이같은 `반 구글 정서`를 활용해 유럽시장을 진출하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결국 구글에 대항할 수 있는 유럽 내 유망 스타트업 출현을 바라는 유럽 정부와 네이버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진 셈입니다.
[인터뷰] 플뢰르 펠르랭 / 코렐리아 캐피탈 대표
"우리 펀드의 특징은 참여하는 유럽 스타트업이 한국 기업들, 네이버와 라인의 노하우·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네이버와 라인으로부터 출자를 받은 코렐라이 캐피탈은 유럽 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ICT 기반의 스타트업에 투자할 방침.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로 유명해진 인공지능 `알파고`의 개발업체 딥마인드처럼 제2, 제3의 딥마인드를 발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이해진 / 네이버 의장
"단순히 투자 뿐만 아니라 투자를 넘어서는 전략적인 사업 진출, 그런 것들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단순 투자가 아니라 전략적인 사업관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앞세워 일본과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사업을 키워왔던 네이버.
지난 7월 증시 상장을 통해 구글의 안방인 미국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이번 유럽 스타트업 투자까지 세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