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인 3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중부지방에는 비까지 내리면서 추운 날씨가 나타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호남과 충남, 경기 서해안, 제주도에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모레인 9월 1일까지 해안과 대부분 내륙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면서 강풍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30일 예보했다.
이날 오후 7시 30분 현재 세종시, 울릉도.독도, 광주시, 대전시, 인천시, 제주도 산간·북부·서부, 흑산도.홍도, 전남, 충남, 서해5도, 경기 안산·화성·군포·평택·오산·김포·시흥, 전북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강풍주의보는 육상에서 풍속 14m/s 이상 또는 순간풍속 20m/s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산지에서는 풍속 17m/s 이상 또는 순간풍속 25m/s 이상으로 예보될 때 발효된다.
31일 새벽부터 서울시, 울산시, 부산시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 예비특보가 발효중이다.
이처럼 강력한 바람이 전국 대부분 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것은 동해상에 있는 강한 저기압과 현재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 고기압간 기압 차이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31일 서울을 포함한 중부지방에는 강풍과 함께 20∼50㎜의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서울의 경우 낮 최고기온은 19도로 전날인 30일(24.5도)보다 무려 5.5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다가 밤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강원 영서에서는 9월 1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남부지방은 구름이 많겠고, 일부 남부내륙에는 대기불안정에 의해 오후부터 밤사이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상층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낮 최고기온이 20도 내외를 보이며 오늘보다 2∼5도, 평년보다 3∼9도 낮은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낮아 하루종일 쌀쌀하고 춥겠으니 두꺼운 겉옷을 준비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