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위로 금메달 후보 중 한명이었던 여자 유도 김잔디(양주시청)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첫판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했다.
김잔디는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대회 유도 여자부 57㎏급 2회전(16강)에서 `홈팀` 브라질의 하파엘라 시우바(랭킹 11위)에게 절반패로 물러나 탈락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김잔디는 시우바를 응원하는 브라질 관중의 일방적인 함성 속에 매트에 올라섰다.
경기 초반 치열한 옷깃 잡기 신경전을 펼친 김잔디와 시우바는 심판으로부터 나란히 지도 1개씩을 받았다.
김잔디는 지도 1개를 더받으며 위기에 빠졌고, 결국 경기 시작 2분47초 만에 시우바에게 발뒤축걸기로 유효를 빼앗겨 패배의 기운이 엄습했다.
급해진 김잔디는 공격에 나섰지만 시우바에게 지도 2개를 더 빼앗는 데 그치며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도 16강에서 탈락한 김잔디는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절치부심하며 세계랭킹 2위까지 올라 섰지만, 첫판에 물러나며 두 대회 연속 노메달의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충격을 받은 김잔디는 “죄송합니다”라는 짧은 말만 남긴 채 공동취재구역을 통과한 뒤 이원희 코치의 위로를 받으며 라커룸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