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IT 기업들이 스마트콘택트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눈물을 이용해 당뇨병 진단을 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콘택트렌즈로 당뇨 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눈물에 포함된 미량의 글루코스(포도당)를 선별적으로 검출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안구를 감싸는 눈물을 자극 없이 모을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송용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광전소재연구단 박사 연구팀은 혈액이 아닌 눈물을 분석해 당뇨 자가 진단 및 관리가 가능한 콘택트렌즈 센서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그동안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과 세계 각국의 과학자들이 눈물을 분석해 당뇨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시도해 왔다. 삼성전자는 증강현실(AR)을 위한 스마트콘택트렌즈의 제조 방법 등을 출원하며 관련분야 기술확보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번 KIST 연구진의 기술 개발은 당뇨 진단 콘택트렌즈 기술을 선도와 함께 스마트콘택트 기술 분야에서 한국의 글로벌 기술 선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콘택트렌즈에 미세한 배관 구조를 만들어 15초 동안 약 7마이크로리터(100만분의 1리터)의 눈물을 얻을 수 있게 한후 콘택트렌즈에 적용된 포도당 센서로 모인 눈물을 분석해 인체 내 당 수치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연구진은 콘택트렌즈에 얇은 2차 전지를 결합할 수 있는 기술까지 개발했다.
이 2차 전지는 센서를 구동시키는 동시에 수집한 신호를 외부 통신을 통해 전송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한다. 연구진은 센서와 외부 기기의 통신을 위한 칩의 크기가 현재 가로 세로 약 4mm인 것을 1mm까지 줄일 계획을 갖고 있다.
연구진은 약 2년 뒤 시제품을 만든 뒤 상용화를 위해 식약처 판매 허가 승인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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