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당국은 브렉시트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간접적이고 점진적이라며 지나친 불안감을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적극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박승원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휴일인 어제 금융위원회도 임종룡 금융위원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브렉시트발 리스크가 국내 자본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금융위는 브렉시트가 정치적인 사건인 만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간접적이고 점진적인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최소 2년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단기적 불확실성 증대에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7위의 외환보유고를 유지하고 있고, 경상수지도 50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대외건전성이 양호해 충격 역시 상대적으로 덜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임종룡 금융위원장
우리나라는 그동안 여러 차례 위기를 겪으면서 웬만한 대외여건 악화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충분한 대응여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브렉시트가 향후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질서에 변화를 가져올 중요한 사건인 만큼, 변화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빈틈없이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임종룡 금융위원장
중장기적인 인식과 함께 단기적으로는 정부와 자본시장 유관기관들은 이번 브렉시트 결정과 앞으로의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시장 불안의 가능성 등에 빈틈없이 그리고 철저한 협력체제 하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
구체적으론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입을 면밀히 살피고,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이미 마련된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적극적인 시장 안정조치를 신속히 취하기로 했습니다.
또, 자금시장의 안정을 위해 회사채시장의 발행 및 유통 제도를 개선하고, 기업의 자금조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적 지원 방안도 조만간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아울러 신용평가제도를 개선하고 파생거래시장을 활성화 하는 등 우리 자본시장의 폭과 깊이를 확대하고 외부 충격에 내성을 키울 수 있는 제도개선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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