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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가계 소비성향 역대 최저··지갑 닫은 가운데 술·담배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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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의 평균 소비성향(소득에 대한 소비의 비율)이 1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줄어든 매출에도 이익은 늘어난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소득은 찔끔 늘었지만 소비 증가폭이 더 작아 흑자가 늘어나는 `불황형 흑자` 현상이 가계에도 나타난 것이다.



통계청이 27일 밝힌 `2016년 1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55만5천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8% 증가했으나 실질소득 증가율은 -0.2%로 나타났다.

실질소득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분기(10∼12월)에 이어 2분기 연속이다.

쓸 수 있는 돈이 적어지자 당연히 소비심리도 위축,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66만9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하는데 그쳤고 실질 기준으로는 0.4% 감소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 여기에서 다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증가했다.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70만4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흑자액은 103만5천원으로 1.9% 늘었고, 흑자율은 27.9%로 0.3%P 상승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커지는 `불황형 흑자`의 한국경제 상황이 가계동향에도 그대로 재현된 셈이다.

주목할 점은 다른 항목의 소비 지출이 대부분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감소했지만 가격이 오른 주류·담배 지출의 급증세다.

1분기 가계는 주류·담배 지출에만 월평균 3만5천원을 지출,전년 동기보다 22.2%나 늘렸다.

주류에는 8.3% 증가한 11,600원을, 담배에는 30.6% 늘어난 23,300원을 썼다.

실질소득과 소비가 줄어들었지만 조세와 사회보험료를 포함한 비소비지출은 오히려 증가,1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85만2천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0.3% 늘어났다.

이중 경상조세 지출은 5.1% 늘었고, 사회보험은 보험료 인상 등으로 3.5%, 연금은 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비소비지출 중 경조비 등 가구간이전지출은 3.3%, 종교기부금 등 비영리단체로의 이전지출은 2.8% 감소했다.

소득이 줄어 씀씀이는 물론 경조사나 기부금마저 줄였지만 정부와 공공기관이 거둬가는 조세나 사회보험료 지출은 줄일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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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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