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는 18일 중국 최고의 갑부 중국의 다롄완다(大連萬達)그룹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15개월 만에 주력 계열사인 완다상업부동산의 주식을 되사들여 비상장사로 만드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완다상업부동산을 비상장사로 전환하려 하는 것은 증시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불만이 높아가는 것을 반영한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기업이 홍콩 증시에 대거 진출했지만 이들 주가가 홍콩 현지 기업은 물론 본토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가보다 낮다. 또 뉴욕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주가도 신통치 않다는 것. 홍콩 증시보다 주가 수준은 높은 편이지만 알리바바와 바이두를 제외한 대부분의 중국 기업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 데이트 사이트인 모모가 알리바바의 지원으로 24억 달러 규모의 상장폐지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이런 실상을 말해주는 사례다.
최근 중국증권감독위원회가 본토 재상장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모종의 규제가 가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완다상업부동산이 비상장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은 당분간 공개 시장에 대한 중국 기업의 열기가 되살아나기는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왕젠린(王健林) 그룹 회장은 2014년 완다상업부동산을 홍콩 증시에 상장한 이후 미국의 영화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고 중국 최고의 갑부 자리에도 올랐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