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대작 의혹을 해명했다.
조영남 대작 의혹 관련 17일 더팩트와 인터뷰에서 "무명화가 송씨는 미국에서 처음 만났으며 내 조수로 활동했다. 일부 내 그림을 보조한 것은 사실이지만 99% 이상 완성해 제공했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조영남은 대작 의혹에 대해 “앤디 워홀도 100여명의 조수를 뒀을 만큼 미술계에서는 관행으로 인정하는 부분”이라면서 “억울하고 어이없다. 마치 내 그림을 모두 그분이 그려주고 나는 사인만 해서 팔아먹은 것처럼 매도되고 있다. 내 그림의 기본 아이템은 모두 내가 창안하는 것이고 송씨가 부분적으로 보조했다"고 설명했다.
조영남은 "오늘에야 내가 이렇게 유명한 화가로 알려졌다는게 실감난다”면서 “송씨 외에도 3~4명의 조수를 더 두고 있다. 얼마전 전시회를 앞두고 준비할 작품이 많아 홍대 미대생들 몇명을 보조로 쓴 적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조영남은 장단 10만원 안팎의 대가를 지불했다는 주장에 대해 “송씨에 일정하게 액수를 지정한 건 아니고, 물감이나 재료비 등을 포함해 수고한 답례를 했다"면서 "잊을 만하면 찾아와서 내 그림의 조수로 활용하며 도움을 주곤했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요청했다기 보다는 그분이 필요할때 사실상 경제적 도움을 준 셈"이라고 주장했다.
조영남은 또 “어려울때 도움을 준 사람에게 느닷없이 흠집을 내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엄청나게 부풀려서 나를 매도하고 있다. 실제로 그렇게 많지 않다. 지난 3월 연 ‘팔레 드 서울’ 전시회 때 의뢰한 게 좀 있다"고 덧붙였다.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무명화가 송씨가 대작 의혹을 제기해 조영남 소속사와 갤러리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16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