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에서 비교적 쏠쏠한 영업성과를 달성했습니다. 2년 연속 흑자 행진인데요.
특히, 홍콩,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현지화 전략이 성과를 내면서 글로벌 투자은행(IB) 도약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지난해 국내증권사들이 해외점포 영업에서 2,400만달러, 우리 돈으로 약 270억원의 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증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을 집계한 결과, 당기순이익 2,390만달러로 지난 2014년보다 720만달러 증가했습니다. 2014년 이후 2년 연속 흑자 행진입니다.
해외에 진출한 12개 국가 가운데 홍콩, 브라질, 베트남 등 7개 국가에서 흑자를 냈고, 미국, 싱가포르 등 5개 국가에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점포에 대한 판매·관리비를 줄인 가운데 홍콩, 브라질 등에서 자기자본을 채권에 투자하는 이른바 자기자본투자(PI)를
통해 수익을 올린 점이 흑자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적인 달러화 강세 분위기에 힘입어 달러화 채권에서 평가이익이 발생한 겁니다.
[인터뷰] 서규영 금융감독원 금융투자국 부국장
"판관비 감소를 통해 비용은 많이 줄였고, 브라질, 홍콩, 베트남에서 돈을 벌었다. 그것들이 2년 연속 흑자전환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여진다."
여기에 베트남 등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현지화 전략에 성공해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실제 베트남의 경우 한국투자증권 등이 현지 증권사 인수를 통해 현지인을 대상으로 신용공여와 위탁매매 활성화로 당기순이익 31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국내 증권사의 전체 당기순이익에서 해외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1%에 불과할 정도로 크지 않다는 점은 여전히 한계입니다.
이에따라 금감원은 증권사의 해외진출 관련 업계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필요시 지원방안을 적극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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