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태국에서 국민 메신저로 불릴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는데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성공 비결로 꼽히고 있습니다.
태국 방콕에서 문성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국 방콕 시내에 있는 한 대형 쇼핑몰.
쇼핑객들 사이에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쓰는 이들을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인터뷰] 폰티파 잔시리숙
"캐릭터가 많고 무료로 제공되는 이모티콘들이 많아서 사용하고 있어요. 친구들 모두 라인을 사용해요."
`라인`이 태국에 상륙한 지 불과 2년.
스마트폰을 쓰는 태국인 5명 가운데 4명이 쓸 정도로 `라인`은 태국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메신저를 포함해 라인이 현재 태국에서 선보인 서비스는 모두 6개입니다.
TV 콘텐츠을 담은 `라인TV`와 간편 결제서비스 `라인페이` 최근엔 심부름 서비스 `라인맨`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태국시장에 빨리 정착할 수 있었던 비결은 서비스들 모두 철저히 현지 문화에 맞춰 개발됐다는 점입니다.
`라인페이`의 경우 현금 사용을 선호하는 태국인들의 취향을 고려해 돈을 충전해서 쓰는 선불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덕분에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도 채 안됐는데 벌써 업체 4천여 곳과 150만 명의 회원을 확보했습니다.
[인터뷰] 아리야 바노미옹 / 라인 태국법인장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할 때 미국이나 다른 시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서비스를 끌어 쓴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경쟁사들이 태국에 들어올 때 이것을 이해하지 못해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라인`은 올해 뉴스와 교통, 금융과 여행 분야에서도 신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
[스탠딩]
라인은 이 곳 태국을 비롯해 대만과 인도네시아 시장을 교두보로 동남아시장 진출을 보다 확대할 방침입니다.
방콕에서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