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글로벌증시 _ 이슈브리핑 0502
박현식 / 외신캐스터
환율보고서 … 외신 반응과 전망
현지시간 29일 미국 재무부는 `주요 교역 대상국의 환율정책 보고서`를 발표하고 한국과 중국, 일본, 독일, 대만 등 5개국을 환율조작 여부의 `관찰대상국`으로 분류했습니다. 이에 대한 외신들의 반응과 전망 함께 살펴보시죠.
현지시간 30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재무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환율보고서에서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된 해당국가들이 내수 수요를 증진시키지 않고, 심하게 수출에만 의존하는 것에 상당히 우려된다고 알렸습니다. 또 환율보고서의 해당국가의 수출과 환율조작에만 의존하는 것은 글로벌 경제에 위협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미국 내부에서는 미국경제에 위협을 주는 국가로써 중국과 일본을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미국 정치권은 중국이 위안화 절하로 미국인의 일자리와 제조업을 빼앗아간다고 비판하지만,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대규모 양적완화로 엔화를 하락시키려는 일본이 더 문제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잭 루 미국 재무부 장관은 지난달 16일 일본을 강도높게 비판했는데요. 잭 재무부 장관은 "느린 글로벌 성장세를 감안하면 이웃 나라에 위협을 주는 환율 정책을 피해야 하며, 경상수지흑자 국가들은 수요 부양을 위해 환율에 의존하지 않을 책임이 있다"며 일본의 경기정책을 꼬집었습니다.
한편, 1일 니혼게이자이에서는 미국 상무부가 향후 일본 통화와 주식에 간섭할 수 있다는 내용을 실었습니다. 또, 환율보고서 발표 후 엔화강세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이번주 일본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습니다. 이는 일본이 환율조작 감시대상국으로 지정된 것과 엔화강세가 더불어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에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또 일본 상무부의 발언을 인용해, 일본의 올해 환율 변동이 심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아키라 모로가 아오조라 은행 관계자는 일본의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일본 당국이 엔화 강세를 억제하기 위한 개입이 점차 어려워 지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이는 최근 일본중앙은행이 통화정책회의에서 아무런 추가부양책을 제시하지 않자, 다시 엔화강세 분위기를 이어 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현지시간 1일 블룸버그 통신은,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이 미국이 일본을 환율조작 감시 대상국으로 지정한 것은 자국의 환율 정책에 아무런 제한을 가하지 않는다며, 필요하면 외환시장에 계속 개입할 것이라고 내용을 알렸습니다. 또, 재무상은 지난주 일본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후 급격한 엔고현상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며, "엔고의 일방적이고 편향된 투기적인 움직임에 필요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환율보고서의 발표가 향후 관찰대상국의 경제 정책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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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5시30분 생방송 글로벌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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