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용등급 하락업체수가 159개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0일 금융감독원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에 대한 신용평가실적 분석한 결과, 지난해 신용등급 하락 기업수는 159개사로 전년보다 26개사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외환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1998년 171개사 이후 가장 많은 수칩니다.
지난해 조선, 건설, 해운 등 수주산업의 경기 침체가 그대로 해당 업체의 신용등급에 반영됐다는 게 금감원의 진단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산업 전반적으로 기업의 사정이 나빠진 곳이 많다"며 "특히, 조선, 건설, 해운 등 수주산업을 비롯해 철강산업도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되면서 신용등급이 하락한 업체가 많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해 평가대상업체의 등급변동성향 및 정도를 나타내는 등급변동성향 비율은 2014년 -7.7%에 비해 더욱 하락한 -11.6%를 기록했습니다.
신용등급유지율은 전반적인 등급하향 추세로 인해 전년대비 AAA등급 및 A등급의 신용등급 유지율이 모두 하락하는 등 신용등급의 안정성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말 신용등급 방향성에 대한 장기(1~2년) 전망인 등급전망을 분석한 결과, 등급전망 보유업체 95개 가운데 65개사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받아 향후 등급하락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입니다.
한편, 지난해 부도업체는 8개(중복평가 포함시 10개)며, 연간부도율은 0.87%로 2014년과 비슷했습니다. 특히, 투자등급에서는 부도가 발생하지 않았고, 투기등급에서만 10건의 부도가 발생했습니다.
향후 금감원은 자본시장의 중요한 인프라인 신용평가의 적시성과 신뢰성이 개선될 수 있도록 신용평가회사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금융위원회 및 신요평가업계 등과 공동으로 운영중인 `신용평가시장 점검 및 제도개선 TF`를 통해 신용평가제도의 개선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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