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가 중국발 훈풍에 힘입어 2000선 재탈환에 성공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경기회복 여부에 따라 2000선 안착이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스피가 지난달 30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2000선을 넘겨 마감했습니다.
이번 증시 상승의 일등공신은 바로 중국입니다.
중국 3월 수출은 지난해 3월보다 11.5% 증가해 9개월만에 상승전환했습니다.
중국 경제지표가 바닥을 탈출했다는 신호가 외국인 매수세로 이어진 겁니다.
코스피는 2011년 전고점 2200선 돌파 이후 5년째 박스권(1800~2050)에 갇힌 상황.
코스피가 2000선 안착을 넘어서 대세상승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회복 여부와 기업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양기인 /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우리나라는 중국이 포함된 브릭스(신흥국)에 대한 익스포져(위기 노출)가 크쟎아요. 그런 측면에서 관건은 중국 경기라고 봐야할 것 같구요. 지금 저점을 통과하는 국면으로 보고 있구요. 두번째로는 어닝시즌인데 1분기 실적을 보면 삼성전자, LG전자가 서프라이즈가 나왔어요. 여타 기업들 실적이 계속 나올 건데 이들 기업들이 적어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해주는 모습이 나타나면 시장은 2000선에 안착할 것"
우리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경제가 회복해야 가능하다는 얘기입니다.
연내 금리인상을 앞둔 미국 역시 경제회복이 전제돼야 우리 증시 충격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인터뷰> 이준재 /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미국은 올해안에 금리인상 분명히 할거고요. 엄청난 리스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인상하는 시기가 늦춰지고 있고 미국이 다행스럽게 경기가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면 좀 편하게 금리를 올릴 수 있고 올리더라도 그 충격은 적을 것 같구요"
다시말해 미국과 중국, 즉 G2 경제회복이 우리 증시 향배의 나침반이란 설명입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대내외 환경이 좋지 않아 코스피 박스권 탈출은 쉽지 않은 상황.
<인터뷰> 조용준 /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
"단기적으로 코스피 박스권을 넘어선다고 보기에는 아직은 어렵다고 보고 있고요. 그 배경에는 글로벌 경기가 회복이 되어야 하는데 아직은 그렇게 보기 어렵고. 그런 측면에서 글로벌 경기안정과 우리의 경우 환율안정이 우선이라고 봐요"
해외 IB에 따르면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은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3월 이후 지표가 좋아 2분기부터 안정적인 성장세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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