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멈춰있던 용산 4구역 재개발이 정상화됐습니다.
서울시는 지난 6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용산 4구역 재개발을 다시 추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7일 밝혔습니다.
용산 4구역은 지난 2009년 재개발 보상대책에 반대하던 철거세입자 5명과 경찰 1명이 숨졌던 용산 참사 이후 재개발이 정지됐었습니다.
이번에 통과된 정비계획에 따라 오는 2020년 6월 완성되는 용산 4구역에는 최고 43층 높이의 주상복합 아파트 4개 동과 업무시설 1개 동, 공공시설, 문화공원이 들어서게 됩니다.
용산 4구역은 대규모 공원과 건물이 조화를 이루는 `주거·상업·문화 복합지구`를 기본 틀로 개발됩니다.
이에 따라 주상복합 건물 1층 전체 면적의 5분의 1이 넘는 공간을 공공보행통로로 만들어 단지 내부를 전면 개방하고 공공보행통로 주변에는 연도형 상가와 이벤트 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공공기여로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1만㎡ 규모의 건물을 짓고 아동·청소년 예술교육센터 같은 문화·복지 시설을 입주시킨다는 방침입니다.
구역 내 문화공원인 `용산파크웨이`는 용산역부터 이어지는 미디어광장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이어지는 용산프롬나드와 연계 개발돼 대규모 테마공원이 됩니다.
이렇게 되면 용산역부터 국립중앙박물관까지 약 1.4km에 이르는 공원길이 만들어지며 이는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을 합친 것보다 1.3배 큰 규모입니다.
한편, 용산 4구역은 서울시와 용산구, 조합과 전문가가 참여해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16번의 협의를 통해 새로운 조합집행부 탄생과 시공사 재선정 등 사업정상화를 이뤘습니다.
용산4구역 사업이 정상화됨에 따라 그동안 공사가 착수되지 않아 해결되지 못하고 있던 사망자를 위한 추모수목 식재, 상가우선분양권 5개 등 용산참사 합의사항도 이행됩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용산참사의 아픔과 조합 내부의 갈등으로 장기간 중단됐던 용산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 공공과 조합의 적극적인 협조와 소통으로 8년 만에 정상화됐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