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투자증권을 시작으로
대우증권 그리고 현대증권까지 국내 대형 증권사들의 빅딜이 사실상 마무리 됐습니다.
이제 국내 증권시장은 10여개 사가 비슷한 규모로 선두권 경쟁을 벌이던 모습에서 빅 5 증권사들간의 치열한 상위권 경쟁의 시대로 접어들었는데요.
김치형 기자가 급변한 국내 증권업계 상황을 전합니다.
<기자>
최근 2~3년간 이뤄진 증권업계 빅딜 3건으로 만들어진 빅 5 그룹은 미래에셋과 대우증권이 합병해 출범할 미래에셋대우증권과
NH투자증권 여기에 현대증권을 품은 KB증권 그리고 삼성과 한국투자증권입니다.
최근 연달아 일어난 대우증권과 현대증권 매각 이전과 비교하면 미래에셋과 대우증권이 결합하며 자기자본 6조원의 독보적 1위로 올라섰고 5위에 처져있던 현대증권이 KB금융지주를 등에 업으며 3위로 올라섰습니다.
<전화인터뷰>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
"채널 장악 쪽에서는 (빅5 증권사들이) 압도적일 수 있다. 홀세일이나 리테일은 대형사 위주로 압도적으로 진행 될 것 같다. "
빅딜은 마무리 됐지만 이들 5개 대형사들간의 치열한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미래에셋대우증권과 NH투자증권의 1,2위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기자본이 3조원대로 비슷한 KB·현대증권과 삼성, 한국투자증권간의 싸움은 더 피를 말릴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삼성증권은 글로벌 1위를 다투는 다른 계열사들과 달리 여러 빅딜에서 소외되며 4위까지 밀린 상태고, 한국투자증권 역시 대우증권과 현대증권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연이어 고배를 마시며 5위까지 내려와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대형사들의 등장으로 갈수록 영업환경이 어려워질 중소형사들이 향후 빅5 증권사로 추가 합병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상위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자체 증자 등에 나설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분석입니다.
결국 대형사들의 치열한 경쟁과 여기서 밀린 중소형 증권사들은 사라지거나 특화로 살길을 찾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