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화그룹의 방위산업 계열사인 한화테크윈이 두산그룹의 방위산업체인 두산DST를 인수할 전망입니다.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가 한화테크윈을 두산DST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통해 알아봅니다. 신인규 기자.
<기자>
네. 두산그룹이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매물로 내놓은 두산DST가 한화그룹으로 넘어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방산업계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두산DST의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는 한화테크윈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두산DST 매각을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이번 인수전에는 한화테크윈과 LIG넥스원이 참가했는데, 한화테크윈은 두산DST 매각을 위해 진행된 본입찰에서 7천억원에 육박하는 인수가격을 제시하면서 LIG넥스원을 금액 측면에서 앞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시장 예상 가격보다 1,000억원 이상 높은 것으로 보이는데, 한화는 최근 한화종합화학과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을 매각한 자금을 이번 인수전에 투입하면서 높은 가격을 써낼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두산DST는 군용 장갑차량 제조를 주 사업부문으로 하는 업체로 지난해 매출은 6,932억원, 영업이익은 40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각이 성사되면 한화테크윈은 두산DST의 지분 100%를 이번에 인수하게 됩니다.
업계에서는 한화테크윈이 두산DST의 주 사업부 뿐 아니라 미사일 방공 방호 사업 등의 포트폴리오에 주목해 예상가격보다 높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화가 두산DST 인수를 통해 종합방산업체로 성장할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겁니다.
한화와 두산그룹 측은 현재 협상 세부 조건을 조율하고 있으며, 매각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는 오늘(30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사실을 공식적으로 한화그룹 측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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