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대결을 중계한 정다원 캐스터가 3국 경기에 기대를 걸었다.
정다원(아마 6단) 캐스터는 11일 자신의 블로그에 “지금껏 인간이 잘못이라고 규정했던 것들, 이건 이상하다, 이건 손해다고 생각했던. 인간은 자신의 굴레에서 얼마나 많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지 얼마나 많은 착각 속에 살아가는지 2국을 중계하고 나서 온 허탈감과 괴리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적었다.
전날
SBS를 통해 이세돌과 알파고의 경기를 지켜본 정다원 캐스터는 “더 무서운 건 이런 인간의 착각이 비단 바둑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린 살면서 얼마나 많은 고정관념 속에 살아갈까”라며 틀을 벗어난 알파고의 한수에 감탄했다.
그러면서도 정 캐스터는 “그래도 인간의 `벼랑끝에서의 수읽기`를 믿어볼래요”라며 이세돌 9단을 응원했다.
이세돌 9단은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알파고를 상대로 세 번째 싸움에 돌입했다.
2국에 패한 뒤 동료 기사들과 밤새워 알파고를 분석했던 이세돌은 대국 초반에 주도권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다원 캐스터는 이날 종합편성채널 TV조선에서 이세돌과 알파고의 ‘세기의 대국’을 중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