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CJ헬로비전을 인수한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 이후 세가지 약속을 지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콘텐츠 지원 및 뉴미디어 생태계 구축, 그리고 과감한 투자로 미디어 산업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권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합병 이후의 청사진을 내놓았습니다.
SK텔레콤 미디어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인찬 SK브로드밴드 대표는 "CJ헬로비전과 합병을 통해 플랫폼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인찬 / SK브로드밴드 대표
"가입자 유치 중심의 경쟁이라는 유료방송 업계의 오랜 관행을 깨고 플랫폼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미디어 세상을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이 대표는 합병 이후 콘텐츠 강화, 뉴미디어 생태계 구축, 인프라 투자 확대 등 세가지를 약속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세부적으로 콘텐츠 펀드를 만들어 미디어 플랫폼과 콘텐츠 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또, UHD와 VR, IoT 등 차세대 기술을 `뉴미디어 플랫폼`과 연계해 이용자 편의성을 최대한 높이기로 했습니다.
특히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통해 향후 5년내 아날로그 방송의 디지털 전환율을 90% 이상 끌어 올린다는 복안입니다.
그런데 KT와 LG유플러스 등 경쟁 이통사와 시민단체들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를 적극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통사 1위, 케이블TV 1위 기업의 결합은 독과점 구조가 이뤄져 공정경쟁이 어렵다는 게 반대하는 배경입니다.
하지만 합병이후 유선방송 1위는 여전히 KT이고, 기업 M&A는 시장논리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정부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에 대한 심사작업을 수개월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3일 전문가 토론회와 지난 15일까지 대국민 의견수렴을 마쳤고 다음주 공청회를 열 예정입니다.
이르면 다음달 초 정부 심사 결과에 따라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 합병 논란은 종지부를 찍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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