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 러시아
시리아 정부 러시아, 반군 요충지 공세 강화…평화회담 파행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가 반군의 주요 점령지에 공세를 대폭 강화하면서 유엔이 주관하는 평화회담도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군은 3일(현지시간) 시리아 2대 도시인 알레포 외곽의 3년여 동안 반군에 포위된 마을 2곳 탈환에 성공했다. 반군의 주요 보급로를 차단한 것으로 러시아가 군사개입한 지난해 9월 이후 정부군의 최대 성과로 평가된다.
수세에 몰린 반정부는 러시아의 무차별 공습에 민간인이 희생돼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했다며 회담을 거부했다.
러시아는 테러조직을 공습한 것이라며 격퇴하기 전까지 공습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혀 평화회담은 상당기간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군은 알레포 외곽 북서부에서 사흘째 격전을 벌인 끝에 누불과 알자흐라 마을의 반군 포위망을 차단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날 정부군이 알레포 북부와 누불·알자흐라의 점령지를 연결하는 데 성공하면서 알누스라 등 반군이 알레포에서 점령한 지역은 터키 국경과 연결된 주요 보급로가 차단돼 전세는 급격히 역전됐다.
정부군의 반군 보급로 차단 작전은 지난 1일부터 본격화했다. 반군 활동가들은 러시아가 최근 사흘 동안 이 전선에 400차례 이상 공습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시작한 평화회담은 러시아의 공습 문제로 이날까지 파행이 거듭되고 있다.
주요 반정부 대표단 ‘고위협상위원회’(HNC)는 2일 러시아의 알레포 대규모 공습에 반발하며 미스투라 특사와 예정된 회동을 취소했다.
양측이 맞서고 있어 이번 ‘제네바 3차 회담’의 최대 의제인 휴전 협상은 유엔이 정부와 반정부 측 대표단과의 회동을 통해서는 합의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리아 정부 러시아, 반군 요충지 공세 강화…평화회담 파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