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과음 등에 의한 간 손상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영국 사우스햄프턴 대학 의과대학의 O. J. 케네디 박사가 지금까지 6개국에서 발표된 관련 연구논문 9편을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 등이 2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커피를 매일 2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간경변 위험이 44%, 간경변으로 사망할 위험이 50% 가까이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케네디 박사는 밝혔다.
이 9건의 연구에는 총 43만2,133명의 남녀가 조사대상이 되었고 음주, 간염 등 다른 간경화 위험요인들이 고려됐다.
커피의 어떤 성분이 이러한 효과를 가져오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커피에는 간경변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간의 염증 또는 섬유화 과정을 억제하는 다양한 생리활성물질들이 들어 있다고 케네디 박사는 설명했다.
커피에는 1천여 가지의 성분이 들어있으며 그 중엔 카페인을 포함, 클로로제닌산, 멜라노이드, 카웨올, 카페스톨 같은 항산화, 염증억제 성분들이 포함돼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양약리학과 치료`(Alimentary Pharmacology and Therapeutics) 최신호에 발표됐다.
한편 임산부의 경우에는 아무리 건강에 좋다고 해도 하루 한두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것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식품의약국(FDA)는 임산부의 경우 하루 200mg까지 카페인 섭취량을 제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원두커피 한잔에 135mg, 인스턴트 커피 한잔에 100mg, 녹차나 콜라 한잔에 30~40mg의 카페인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