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국내 벤처투자 규모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벤처투자 열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0년 투자규모를 넘어서면서 제2의 벤처 붐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국내 신규 벤처투자액은 2조858억원. 앞선 2014년과 비교해 27.2% 증가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벤처투자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00년 2조211억원을 넘어선 규모입니다.
한때 벤처거품이 꺼지면서 8천억원대까지 추락했던 벤처투자가 15년만에 다시 2조원을 넘어서면서 제2의 벤처 붐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태훈 DSC인베스트먼트 전무
"창조경제에 힘입어 벤처투자 재원이 많이 늘어나서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았다. 고무적인 것은 실제 민간부분의 출자자가 많이 늘었다. 이 부분은 단순히 정책적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시장 자체가 벤처투자도 충분히 할 만하고 한국에서 새로운 혁신의 기업들이 나오고 있구나라는 것들이 시장에서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벤처업계에선 정부의 규제 개선과 수익률 제고에 따른 투자여력 확대, 그리고 핀테크, 사물인터넷 등 신사업 등의 출현 등으로 이전과는 차별화된 질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투자수익률 역시도 연평균 7.48%로 전년대비 0.48%포인트 늘었습니다.
[인터뷰] 최수규 중소기업청 차장
"벤처캐피탈 업계의 성과가 벤처전반으로 확대되고 나아가 우리 경제의 활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민간출자자 유인 확대, 중간 회수시장 활성화, 창업 기업에 대한 투자확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한편, 벤처캐피탈로부터 지난해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기업은 모바일 부동산 정보서비스업체인 직방으로 240억원을 투자받았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외국인 대상 내국세 환급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텍스프리(224억원), 모바일게임업체 엑스엘게임즈(193억원) 등의 순이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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