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중 은행들의 코코본드 발행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바젤Ⅲ 규제에 대비해 자기자본 확충에 나서는 것인데요.
특히 수요 측면에서도 회사채 대비 코코본드의 매력이 높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NH농협은행은 지난 13일 3천억원 규모의 코코본드를 발행했습니다.
10년만기 후순위채권형으로, 금리는 3.02%. 이번 코코본드 발행으로 농협은행의 BIS기준 자본비율은 0.27% 개선될 전망입니다.
연내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도 각각 3천억원 규모의 코코본드를 발행할 예정이며, 산업은행도 단일 규모로는 최대 수준인 1조원 규모의 코코본드를 검토 중입니다.
당장 내년부터 시행되는 바젤Ⅲ 규제로 2019년까지 BIS 총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을 높여야 하는데, 코코본드는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출 등 공격적인 영업으로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난 은행권이 너나 할것없이 코코본드 발행에 나서는 이유입니다.
또 미국 금리 인상후 조달비용이 더 늘어나기 전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차환에 대비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은행권은 앞으로도 코코본드의 흥행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김종혁 NH농협은행 팀장
"내년에는 더 발행이 많아질 것. 물량이 많아지면 수급 측면에서는 금리가 올라갈 수 있다. (수요도 많아) 스프레드 확대 여지가 있을 뿐, 소화는 다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로부터도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초저금리로 투자처를 잃은 기관들에겐 A급 회사채 대비 높은 수익률과 국내 은행권이 갖고 있는 안정성 역시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바젤Ⅲ 시행을 앞두고 은행권의 주요 자금조달 수단으로 코코본드. 수요와 공급의 필요가 맞물리며 순항을 거듭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