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료원 부지 이번엔 팔릴까…9천725억에 재매각
서울시가 한 번 유찰됐던 강남구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부지를 지난번과 같은 가격에 재매각한다.
서울시는 옛 서울의료원의 토지 2필지 3만 1천544㎡와 건물 9개 동 2만 7천744㎡를 9천725억원의 예정가격에 15일부터 24일까지 온비드(www.onbid.co.kr)에서 전자입찰방식으로 매각한다고 14일 밝혔다.
낙찰자는 예정가격 이상의 최고금액 입찰자로 선정한다.
입찰 희망자는 온비드에 공인인증서를 등록하고 입찰 물건의 사진, 공부 현장을 개별적으로 확인한 후 입찰보증금(입찰금액의 10%)과 함께 입찰서를 내야 한다.
지난달 공개 매각 때는 삼성생명이 단독 응찰했지만 입찰보증금을 내지 않아 무효 처리된 바 있다.
최고가 낙찰자가 2명 이상이면 온비드 시스템에서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한다.
낙찰자는 낙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열흘 이내에 서울시청 자산관리과에서 매매계약을 해야 한다. 계약보증금은 입찰보증금으로 대체한다. 매각대금은 올해 45%, 내년 45%에 걸쳐 분할 납부할 수 있다.
서울시가 동남권 국제복합교류지구 조성을 추진하면서 현대차그룹이 8만㎡에 이르는 한전부지를 10조여 원에 매입하고, 삼성그룹도 2011년 1만㎡ 규모의 옛 한국감정원 부지를 인수하면서 서울의료원 부지 매입 주체에도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지난달 첫 입찰에서 예상과 달리 현대차그룹이 응찰하지 않고 삼성생명도 입찰보증금을 내지 않고 응찰하면서 매각이 무산됐다.
서울시의 서울의료원 부지 매각을 놓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에서는 시가 매각을 중단하고 공공의 목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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