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의 K씨는 급작스러운 유방암 판정 후 유방 복원을 생각할 시간도 없이 유방절제술을 받은 후 암에서 해방되었다는 안도감으로 한숨을 돌렸지만, 곧이어 우울증과 무기력감에 빠졌다고 한다. 사랑하는 딸과 함께 목욕탕에 가지 못 해서 미안했고, 옷을 입을 때마다 신경이 쓰였다.
K씨처럼 유방암 수술 후 육체적, 정신적으로 모두 상처를 얻고, 상실감으로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다. 여러 상황으로 유방절제술로 가슴을 잃어버린 경우라면 자신에게 맞는 유방재건술로 원래의 자신감 있는 삶으로 돌아갈 수 있다.
보형물을 이용한 유방재건술은 미혼이라 흉터에 부담을 갖고 있는 여성들에게도 적합하다. 수술 후 3일 정도가 지나면 일상생활도 가능하며, 직장인 여성들이나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경우에도 용이하다. 점차적으로 조직을 늘려가며 원하는 크기의 가슴이 되었을 때 보형물을 삽입하게 되므로 경과를 확인하며 수술하기에 모양이나 수술 후 만족도가 높다.
자가조직을 이용한 유방재건은 자기 조직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수술 후 거부감이나 이물반응이 거의 없다. 또한, 복부 등에 불필요한 여분의 살들을 제거할 수 있어 복부성형을 원하는 여성들은 뱃살 제거와 동시에 유방을 복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반응이다.
또한 이전의 전신마취 수술 대신 경막외 마취를 이용하여 회복기간을 줄여 3일 후에 퇴원이 가능하며, 고정 봉합을 통하여 피통을 3일 내에 제거하여도 조직액이 배에 고이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집도의의 시술력은 물론 병원의 설비와 의료진이 뒷받침이 돼야 하기에 병원 선택에 무엇보다 신중하여야 한다.
봉봉성형외과 강민구 원장은 "유방재건술은 조직의 여분 등의 환자 개인의 체형에 따라 수술법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며 "반대편 가슴에 처짐이 없고 피부의 탄력이 좋은 경우에는 조직 확장 후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이 좋으며, 피부의 탄력이 좀 떨어지거나 절제한 부분이 커서 많은 양을 확대해야 하는 경우에는 자가조직을 이용한 유방재건술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원장은 "수술 후 자연스러운 모양을 만들기 위해서는 유두나 유륜을 함께 복원시키는 것이 더 자연스러워 보인다"며, "유방재건술 후 유방조직이 자리를 잡은 3개월 뒤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