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빈 태그` 논란.. 류중일 "이건 공동의 책임"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27)의 빈 글러브 태그가 논란에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입장을 밝혔다.
류중일 감독은 당시 김광현이 공을 잡아 태그한 것으로 봤다. 빈 글러브 태그 논란은 경기가 끝난 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류 감독은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모르고 있었다. 경기후 지인이 보낸 문자를 보고 확인하니 그랬다고 하더라”면서 “나중에 TV로 봐도 느린 화면으로 보니 알 수 있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아무도 몰랐다”라고 밝혔다.
류 감독은 김광현을 탓하지 않았다. “심판이 오심한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가만히 있는 경우가 많지 않나”며 “심판들도 못 보고, 우리도 못 본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공동의 책임으로 돌렸다. 이어 “이기고 지고를 떠나 이것은 경기의 일부분으로 봐야하고 이 일이 확대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라고 밝히며 논란의 확산을 경계했다.
김광현의 ‘빈 글러브 태그’는 9일 삼성과 SK의 4회말 2사 2루의 상황에서 일어났다.
박석민이 친 공이 내야 플라이가 됐고, 한차례 바운드 된 공을 브라운이 잡았다.
하지만, 홈으로 달려드는 최형우에게 태그아웃을 건 선수는 김광현이었다. 글러브에 공도 없는 김광현이 최형우에게 태그아웃을 건 것이다. 결국 삼성은 애매한 아웃 판정으로 4회말 공격을 마치고 만다. 방송 중계화면에는 이 공을 브라운이 잡는 것이 방영됐다. 해설진도 “김광현 선수가 잡지 않았군요”라며 해당 상황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김광현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태그하기 위한 상황에서 연속적인 동작을 했다”며 “습관적으로 한 거다. 일부러 속이려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SK 관계자도 “사기로 태그아웃 한 것은 아니다”며 “경기에 집중하느라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야구팬들은 “김광현이 공식 사과해야 한다”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