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활량이 정상인 흡연자도 절반 이상이 진단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폐기능 손상을 지니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흡연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미국의 유명한 호흡기질환 전문병원인 내셔널 주이시 헬스(National Jewish Health)의 엘리자베스 리건 박사가
10년 동안 하루 최소한 한 갑이상 담배를 피운 8,872명(40~80세)을 대상으로 폐활량 검사(spirometer)를 시행하고
이 중 정상 판정을 받은 약 50%를 대상으로 컴퓨터단층촬영(CT) 등 다른 방법으로 폐기능을 평가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2일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폐활량이 정상인 흡연자 중 55%가 폐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
이 중 상당수가 흡연이 가장 큰 원인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초기단계인 것으로 밝혀졌는데
COPD는 폐기종과 만성 기관지염을 일컫는다.
CT에서는 42%가 폐기종이 발견됐는데 호흡시 폐포의 개폐를 조절하는 섬유가 파괴돼 폐포가 과잉으로 늘어난 현상이다.
폐기능 평가에서는 23%가 상당한 호흡곤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담배를 전혀 피운 일이 없는 사람은 겨우 3.7%에 지나지 않았다.
걷는 속도 실험에서는 15%가 6분에 350m를 걷지 못했으나 평생 금연자들은 이런 경우가 4%였다.
이밖에 설문조사에 의한 호흡기능 평가점수에서는 25%가 임상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기준선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건 박사는 COPD는 조기에 발견하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면서
담배를 오래 피운 사람은 COPD와 폐암의 조기발견을 위해 폐CT 수검을 강력히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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