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0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려 상습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조금전 9시 50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검찰은 장 회장에게 비자금 조성 경위와 사용처를 수사할 방침입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문성필 기자!!!
<기자>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조금 전 9시50분 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습니다.
장세주 회장은 100억원대의 비자금 조성 여부와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횡령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대답을 아꼈습니다.
장세주 회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업무상 횡령과 배임, 상습도박 등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미국 등 해외에서 중간재를 사들이면서 대금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회삿돈 100억 원을 빼돌린 횡령과 배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지난달 28일 동국제강 본사를 압수수색해 이와 관련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재무회계 담당자 등 실무진들을 통해 회삿돈이 비정상적인 거래로 빠져나간 증언과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불어 이 돈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수백만 달러 규모의 도박을 한 혐의도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회삿돈으로 도박을 벌여 수십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미국 수사 당국의 자료도 전달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장 회장에게 비자금을 빼돌린 경위와 규모, 사용처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검찰은 일단, 장 회장 조사 결과를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수사 방향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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