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들어 마이너스 수익률로 고전하고 있는 국내 주식형펀드와 달리 인도·중국 등 해외에 투자한 펀드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투자 지역별로 수익률 차이가 커서 러시아와 원자재에 투자한 펀드는 수익이 급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학 기자!
<기자>
올해 해외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투자 지역에 따라 큰 수익률 격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판매 중인 2천여개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인도, 중국 본토 펀드들이 평균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인도 펀드는 나렌드 모디 총리 취임 이후 시장친화적인 경제 개혁 조치가 성과를 거둔 효과로 45.8%의 수익을 거뒀고, 중국 본토 펀드는 기준금리 인하와 외국인에 대한 시장개방 효과 등으로 21.4%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경기부양에 나선 주요 국가들의 펀드 수익률도 선전했습니다.
미국은 경기회복과 함께 시장이 활황을 이어가면서 올들어 15.8%의 수익을 거뒀고, 일본 펀드가 8.8%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다만 미국의 달러 강세 여파로 신흥국에 투자한 글로벌 신흥국 펀드는 -5.68%로 부진했습니다.
올들어 수익률이 가장 부진한 펀드는 러시아 펀드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서방 경제 제재가 심화되고, 국제유가 급락으로 경제위기에 직면하면서 올들어 3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브라질도 헤알화 하락 여파로 -6%, 중남미펀드도 -7%에 그쳤습니다.
개별 국가 외에 옥수수 같은 원자재에 투자한 펀드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원자재 펀드는 올해 평균 -5% 수익률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원유펀드는 최근 유가 급락에 20%가 넘는 손실을 입었습니다.
이 때문에 해외 주식형 펀드가 일부 국가에서 높은 수익률을 거뒀지만 실제 이득을 본 투자자들은 많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올들어 해외 주식형펀드에 3조 2천억 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는데, 지난해 유출된 4조원까지 포함하면 모두 10조 원의 펀드 투자자금이 시장을 이탈했습니다.
주로 국내 투자자들이 선호했던 브릭스 투자 펀드가 원금을 회복하자 마자 환매하는 경향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내년 해외펀드 역시 나라별 펀드 투자도 큰 격차를 보일 전망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이 내년 성장률을 회복하면서 시장이 활황을 이어가겠지만, 중국의 성장 둔화, 러시아의 경제 위기, 유가급락 지속 여파로 내년에도 해외펀드 수익률 격차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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