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이사회가 우리은행 경영권 매각 입찰에 참여할 지 여부를 경영위원회에 위임했습니다.
입찰 마감일인 28일까지 유효경쟁 요건만 갖춰지면 우리은행 경영권 인수에 나서겠다는 의미입니다.
교보생명은 오늘(18일) 오후 정기이사회를 열고, 우리은행 예비입찰 참여를 위한 가격범위, 수량범위 등 가이드라인을 결정했습니다.
입찰 참여 여부를 포함해 구체적인 가격 및 수량에 대해서는 이사회가 결정한 범위에서 이사회 내 경영위원회가 최종 결정하도록 위임했습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10여 년 전부터 은행 소유에 관심을 보여왔고, 올해 초에는 직접 우리은행 인수 의사를 밝혔습니다.
오는 28일까지 입찰을 받는 우리은행 매각은 소수 지분과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나눠 투트랙으로 진행되는데, 경영권 매각은 정부 지분 중 30%가 대상입니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지분 30%와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하면 인수금액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교보생명이 자체 조달할 수 있는 돈은 1조원 정도입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분 30%에 대해 입찰을 하지만 아직 함께 참여하는 사모펀드들과의 지분을 나누는 것에 대해 세부적인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영위원회에 위임한 만큼 오는 28일까지 의사결정에 변동사항이 발생할 여지는 남아있습니다.
현재 우리은행 인수에 관심을 드러낸 곳은 교보생명과 중국 안방보험사 두 곳으로, 유효경쟁이 되기 위해서는 복수의 후보가 입찰을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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