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해철이 향년 46세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가 생전에 남긴 공개 유언장이 눈길을 끌고있다.
신해철은 과거 한 프로그램에서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유언장을 남긴 바 있다. 당시 신해철은 "만약 사랑하는 사람에게 못 다하고 떠나게 될 것을 두려워하는 남자가 남기는 이야기 편지, 유언장이다"라고 밝히며 육성을 담은 유언장을 남겼다.
신해철은 "집안 친척 중 급사한 분들이 몇 있는데 갑자기 돌아가신 분 같은 경우 가족들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못한다"라며 미리 유언장을 남기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영상 유언장을 통해 "결혼 전 자살충동 경향이 굉장히 센 편이어서 조절하는 훈련이나 치료를 받았는데 아이들이 생기고부터는 정말 행복해서 저절로 치유가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다음 생애 태어나도 당신의 남편이 되고 싶고, 당신의 아들, 엄마, 오빠, 강아지, 그 무엇으로도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라며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신해철은 17일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퇴원했으나 계속되는 통증으로 20일 새벽 응급실로 이송됐다. 입원해있던 중 22일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받은 후 서울 아산병원 응급센터 중환자실로 이송돼 긴급수술을 받았으나 계속해서 의식을 찾지 못했다. 결국 27일 오후 8시 19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28일 오후 1시에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며, 발인, 장지 등 세부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마왕 신해철 별세, 정말 급하게 가셨네요" "마왕 신해철 별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왕 신해철 별세, 오늘은 신해철 님의 노래를 들어야겠어요" "마왕 신해철 별세, 좋은 노래 들려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마왕 신해철 별세, 편히 쉬시길"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사진=KCA엔터테인먼트)
한국경제TV 박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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