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희가 무려 네 여자를 기만했다.
10월 21일 방송된
SBS 드라마 ‘청담동 스캔들’에서는 복희(김혜선 분) 한 사람에게 놀아나는 현수(최정윤 분), 주나(서은채 분), 순정(이상숙 분), 세란(유지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복희의 욕망은 현수가 불행해지는 것. 오직 하나다. 복희는 경호(김정운 분)의 죽은과 수호(강성민 분)와의 반목이 모두 현수의 탓이라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었다. 복희는 이에 대한 복수로 현수와 세란의 천륜을 끊어놓을 작정이었다.
복희의 손에 놀아난 첫 번째 주인공은 바로 남주나였다. 주나는 현수가 세란의 친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세란이 이를 알게 되면 자신에 대한 사랑을 저버릴 것이라고 오해했다.
주나는 이미 친엄마에게 한 번 버림을 받은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트라우마로 세란에 대한 과한 집착을 보이고 있는 것이었다.
복희는 이런 주나를 이용했다. 자신은 주나의 뒤에 숨고 현수와 세란의 만남을 막는 것은 오직 주나의 손에서 이뤄지도록 한 것이다. 혹시 있을 뒤탈을 막기 위해 복희는 주나의 말을 녹음해두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복희의 물고기가 된 두 번째 주인공은 우순정이었다. 순정은 현수를 세란에게 빼앗기고 싶지 않았다. 영원히 현수의 엄마로 살고 싶었다. 이런 점은 순정이나 주나나 마찬가지였다. 복희는 순정에게 “현수의 엄마로 살게 해주겠다”라며 현수의 배냇저고리를 요구했다. 순정은 복희에게 현수의 배냇저고리를 건넸다.
복희에게 현수의 배냇저고리를 주고 나서도 순정은 현수의 천륜을 또 한 번 끊는 것이 정말 옳은지 잠시 고민했지만 자신의 손을 꼭 잡고 엄마라고 불러주는 현수의 모습에 진실을 감추기로 했다. 복희 때문에 현수와 세란의 천륜이 끊어질 위기에 처했다.